질병소개
개의 구강질환은 염증이 잇몸에 발생하는 '치은염'과 구강 내 점막에 발생하는 '구내염'으로 나뉜다. 사람의 경우 치아우식증(충치)이 가장 흔한 구강질환이지만, 개는 상대적으로 충치 발생이 많지 않다. 개 타액의 수소이온지수(pH)는 알칼리성에 가까운 8.5수준인데, 충치는 보통 산성화돼 발생하는 만큼 구강 환경이 충치와는 거리가 멀다.
다만, 알칼리성 타액은 치석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이다. 세균막(플라그)이 타액과 만나 치아 표면에 붙어 생기는 치석 때문에 치은염이 발생하며, 이 치은염을 방치하면 치아의 뿌리까지 염증이 확장돼 치주염이 된다.
구내염은 혀, 입안 점막 등에 전반적으로 발생하는 염증을 말하며 원인이 다양하다. 일부 반려견은 통증으로 씹는 행동을 잘 하지 못해 식욕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치아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한다.
원인
치은염/치주염의 근본적인 원인은 치석이다. 치석은 치아 표면에 증식한 플라그가 쌓이면서 타액과 음식물에 존재하는 칼슘이 섞여 돌처럼 단단하게 굳는다. 치석은 방치하면 플라크가 다시 쌓이면서 점점 커지고 잇몸 표면의 염증을 불러오는데 이것이 치은염이다.
일부 치은염은 날카로운 이빨에 잇몸이 상처를 입은 뒤 세균에 감염돼 걸리기도 하지만, 이런 외상성 치은염은 건강한 구강이라면 자연치유될 수 있다. 반면 치석이 있다면 외상성 치은염은 더 심해질 수 있다. 치은염이 방치되면 치주조직 내부까지 염증이 퍼져 치조골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를 '치주염'이라 부른다.
강아지 구강질환(치은염/치주염/구내염)
구내염의 경우 다른 질병이 증상으로 나타나는 '전신질환성 구내염'이 있는데, 이는 질병의 증상으로 구내염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당뇨, 만성 신부전, 항생제 부작용, 비타민 부족 등이 대표적인 전신질환성 구내염의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입안 점막이 피로한 상태로 면역이 떨어진 채 세균이 감염될 경우 '궤양성 구내염'이 되기도 한다. 치주질환이 구내염의 원인이 될 경우 점막조직이 아예 괴사하는 '괴사성 구내염'이라는 위험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증상
공통적으로 식사를 할 때마다 구강에 통증을 느끼는 만큼, 구내염과 치주질환 모두 식사량이 줄어든다. 식사량이 줄며 자연스레 체중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구취가 심하게 나며 타액을 과도하게 흘리거나 타액에 피가 섞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치은염과 치주염 등 치주질환의 경우 이빨이 갈색에 가까운 노란색으로 변색되며, 잇몸이 붉게 부어오른 것도 확인할 수 있다.
구내염은 주로 입안 점막에 붉은 부종을 확인할 수 있다. 궤양성이나 괴사성 구내염은 점막이 짓무르는 모습도 보이며 전신질환성 구내염은 다른 질병 때문에 전신에 발열이 나타날 수도 있다.
진단 및 검사
치주질환과 구내염 모두 육안으로 질병이 확인 가능하지만, 치주질환은 병의 진행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구강 내 치과 엑스레이를 촬영한다. 이후 치은염인지 치주염인지를 판단해 치료한다.
구내염의 경우 기저질환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진행하며, 점막 조직 일부를 확보해 배양해 원인균을 파악하는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이 모든 검사는 구강 내 염증의 진행 양상을 확인한 뒤 진행한다.
치료
강아지 구강질환(치은염/치주염/구내염)
치은염은 스케일링과 항염증제를 동반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치주염은 그보다 더 복잡한 치료를 거쳐야 한다. 대개 잇몸을 절개한 뒤 염증을 제거하는 시술을 진행해야 한다. 잇몸이 아예 제 기능을 못하고 주저앉을 경우에는 발치를 진행할 수도 있다.
구내염은 원인에 맞춰 치료를 진행한다. 전신질환성 구내염이라면 근본적인 기저질병을 우선 치료한다. 궤양성 구내염과 괴사성 구내염은 항생물질을 사용해 원인균을 제거하거나 치주질환을 치료한다. 특히 괴사성 구내염은 재발 가능성이 높으므로 2주에 1번씩 검진을 실시한다.
예방법
강아지 구강질환(치은염/치주염/구내염)
치주질환의 예방법은 꾸준한 양치다. 플라크가 생길 때마다 이를 제거해줘야 치석으로 굳어지지 않을 수 있다. 사람과 반려견은 치아 구조 및 소화기 구조가 다르므로 반려견 전용으로 나온 치약과 칫솔을 사용하도록 한다. 플라크를 제거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칫솔질이므로 구강건강용 기능성 간식이나 마시는 치약 등의 제품 등은 주기적인 양치질과 함께 보조제품으로 활용하도록 한다.
구내염은 전신에 면역력이 약해지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다른 질병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치주질환 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관리가 근본적인 예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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