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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견 생활과 상식

반려 견 음식 알레르기

by 행복하갱 202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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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갑자기 몸을 자주 긁고 있을 때, 보통 어떤 질병을 의심하나요? 많은 분들이 피부병과 함께 음식으로 인한 알레르기를 의심할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음식이 반려견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지는 반려인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를 진단받은 뒤에는 식생활 자체가 바뀌기도 하죠. 오늘 다시 쓰는 개 사전은 반려견이 음식 알레르기에 어떻게 걸리는지,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 치료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음식 알레르기의 증상과 원인

음식 알레르기는 다른 알레르기에 비해 그 증상이 빠르게 나타납니다. 반려견이 음식을 섭취했을 때, 음식물이 소화 효소와 결합하는 과정에서 항체가 이 물질을 몸에 해롭다고 오인해 과민성 면역 반응을 즉각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음식을 먹은 반려견에게 알레르기가 발생한다면 보통은 얼굴 부분이 가려워지고, 피부가 부어오르면서 붉게 변하게 됩니다. 발열도 함께 동반할 수 있으니 가볍게 반려견의 얼굴에 손을 대서 온도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음식 알레르기는 경우에 따라 소화기에도 이상을 보이면서 구토나 설사를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만일 빠르게 나타나는 초기 증상을 발견하지 못하고 같은 음식을 계속 먹일 경우 반려견은 얼굴뿐 아니라 전신 피부에 이상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상 증상은 아토피로 나타나기도 하며 피부의 세균 감염으로 인해 화농(고름)성 염증이 발생하는 농피증’(Pyoderma)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토피는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농피증의 경우에는 뾰루지가 나면서 붉게 부어오를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가려움증도 더 심해져 증상을 계속 방치할 경우 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아주 드문 사례지만 알레르기 반응으로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피부에 가려움증을 느끼는 것뿐 아니라 호흡 곤란도 함께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와 같은 응급 상황이라면 즉시 24시간 운영하는 동물병원을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응급처치를 마친 뒤에는 반려견이 무엇을 먹었는지를 수의사에게 설명하고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찾아야 합니다.

 

이처럼 음식을 먹었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명확한 이유는 아직 수의학적으로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보통은 음식 중에 동물성 단백질이 몸에 흡수되면 항체가 그것을 몸에 해로운 물질로 여기고 면역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전문가들은 동물성 단백질만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흔히 소화 불량 등의 증상을 보일 때도 알레르기를 의심하기도 하지만, 피부 가려움증이나 화농 등을 동반하지 않은 소화 불량은 알레르기와는 다른 증상입니다. 이 경우는 음식 불내증이라고 해서 소화기에만 발생하는 거부 반응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유당 분해효소가 없는 까닭에 거의 모든 반려견에게 우유를 먹였을 때 소화 불량 증상을 보이는 유당 불내증이 대표적인 음식 불내증입니다.

 

때로는 반려견에게 피부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음식 알레르기를 의심하는 반려인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체 반려견 중 음식 알레르기를 겪는 반려견은 대략 10% 미만이기 때문에 음식 외에 다른 피부 질환도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반려견이 갑작스레 피부에 가려움증을 느끼고 있다면 동물병원을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합니다.

 

음식 알레르기를 가려내는 법

음식 알레르기가 의심돼 병원을 찾았다면, 수의사는 반려인이 반려견에게 급여한 음식의 종류를 물어볼 겁니다. 그러므로 반려인은 최대한 반려견이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기억해내 수의사에게 상세히 설명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놓치는 부분이 있으면 음식 알레르기를 찾기 매우 어려워진다는 점 기억해 주세요. 어떤 음식들을 먹었는지 파악한 수의사는 해당 음식들 중에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들을 골라내게 됩니다. 이후 반려견의 혈액을 채취해 몸에 있는 항체를 확인한 다음, 항체 반응 검사를 하게 됩니다.

 

다만, 혈액 항체 반응 검사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검사일 뿐, 실제로 알레르기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반려견이 직접 시식을 해보고 나오는 증상을 파악해야 합니다. ‘개 알레르기의 오해와 진실편에서는 개털에 포함된 각질이나 타액에 대한 인체의 알레르기 반응을 혈액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드렸습니다. 사람은 혈액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검사를 진단할 수 있지만, 개는 아직 혈액 검사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고 합니다.

 

 

설령 항체 검사로 거의 모든 단백질 식품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해도, 그것이 모든 단백질 음식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다는 것은 아닙니다. 소화 과정에서 단백질이 변형되기 때문입니다. 소화 효소 등으로 인해 변형된 단백질은 구조가 음식 상태로 있을 때의 단백질과는 다릅니다. 따라서 어떤 음식이 명확하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두고 천천히 관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반려견에게 쇠고기 알레르기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일주일 정도는 쇠고기를 소량 급여한 뒤 피부 상태가 악화됨과 동시에 소화 기능에도 이상이 발견되면 해당 음식의 알레르기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음식 알레르기를 치료하는 방법은 없나요?”

반려견의 음식 알레르기를 치료하기 위해 약물 요법을 사용하는 것은 크게 효과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알레르기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제외하고 식사를 급여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시중에는 알레르기 반응을 피하는 처방 사료도 있기 때문에 수의사와 상의한 뒤 처방 사료를 급여할 수도 있습니다.

 

 

음식 알레르기 처방 사료는 단백질을 가수분해(물의 작용으로 인한 분해)해서 잘게 쪼갠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알레르기 반응은 단백질의 크기가 어느 정도 커서 항체와 결합해야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단백질을 잘게 쪼개면 이 반응이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제외하고 반려견의 식생활을 수립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쇠고기나 닭고기 등으로 반려견에게 알레르기가 발생했다면 다른 고기를 소량 급여하면서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해 봅니다. 급여 뒤에도 알레르기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그 음식을 본격적으로 반려견에게 제공해 주면 됩니다. 다만 해당 음식이 반려견의 평생 동안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는다고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반려견이 나이가 들면서 신체 상태가 변화하게 되는데, 이때에는 또 다른 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반려견에게 생고기를 급여하지 말아주세요. 생고기는 상대적으로 소화가 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려견이 알레르기 증상을 보인다면 생활의 큰 축 중 하나인 식생활을 완전히 바꿔야 되는 부담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려인의 세심한 배려와 빠른 대처로 건강한 식단을 세우면 반려견이 식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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