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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견 생활과 상식

반려견 어질리티 놀이

by 행복하갱 2023.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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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질리티(Agility)는 에너지는 충만하지만 놀 시간이 부족한 반려견들에게 적합한 도그 스포츠(Dog Sports)입니다. 어질리티라는 단어의 뜻 그대로 민첩성을 요구하는 스포츠인데요. 반려견이 반려인과 함께 뛰면서 지시에 따라 각종 장애물을 피하거나 뛰어넘으며 목표 지점까지 짧은 시간 안에 도달하는 놀이죠.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어질리티가 대중적인 도그 스포츠 중 하나인 만큼 어질리티 대회 또한 존재하며 그 규모는 매우 큽니다. 영국의 최대 도그쇼 크러프츠(Crufts)나 영국 웨스트민스터 켄넬 클럽에서 열리는 어질리티 대회 등이 손꼽히는 어질리티 대회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질리티 놀이, 반려견에게 어떤 효과 주나요?

 

어질리티 대회에서 빠른 속도로 뛰어다니는 개들을 보면 어질리티를 할 수 있는 견종은 따로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대회에 참가하는 개는 뛰는데 익숙하거나 장애물을 넘기에 특화된 체형을 가진 견종이 대회에 어느 정도 유리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대회에 나서지 않는 일반 반려견이라도 난이도를 잘 조절해주고 반려인이 반려견과 호흡하는 법을 배우면 즐거운 놀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시내의 반려견 놀이터에도 언제든지 반려견이 즐겁게 놀 수 있도록 어질리티 놀이용 장애물들을 마련해놓고 있죠.

 

다만 어질리티는 반려견이 상당히 많이 달려야 하며 수차례 점프와 착지를 해야 하는 격렬한 스포츠입니다. 그만큼 반려견의 몸이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면 감당하기 힘들다고 하네요. 전문가들은 반려견의 체형과 크기에 따라 몸이 완전히 자라는 시기는 다르지만 대체로 사람의 청소년기로 분류되는 6개월령 이후부터 반려견에게 어질리티 놀이를 차근차근 가르치면 좋다고 설명합니다.

 

보통 반려견들은 자신보다 크고 낯선 물체를 보면 겁을 먹곤 하는데요. 어질리티 놀이를 자주 하는 반려견은 복잡한 장애물을 피하거나 뛰어넘는데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물체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줄어듭니다. 또한 반려인의 지시에 맞춰서 장애물을 넘는 훈련을 받다 보면 무작정 뛰어다니지 않고 기다렸다가 반려인의 지시어를 듣고 뛰는 법도 익히게 되죠.

 

어질리티 놀이를 위한 교육을 받으면 놀이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효과를 느낄 수 있습니다. 외출을 할 때에는 항상 개줄을 하고 다녀야 하지만, 반려견 놀이터처럼 반려견에게 자유를 줘야 할 장소도 분명히 있습니다. 이 때 무조건 개줄을 풀어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안 되겠죠. 특히 반려견 놀이터와 같이 개들이 여러 마리 모여 있는 곳에서는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죠. 어질리티 놀이를 배우며 반려인들도 소리나 몸짓 등을 통해 반려견에게 정확한 지시를 내리는 법을 배우게 되는데요. 여기서 배운 방법대로 반려견에게 정확한 지시를 내리면 반려견은 반려인이 원하는 것을 이해하고 통제에 따를 수 있게 됩니다. 단순히 개줄로 신체적인 구속을 통해 반려견을 길들이는 것에서 벗어나 서로의 소통 방식이 다양해지고 유대감도 강화되는 효과를 어질리티 놀이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것이죠.

 

단계별로 어질리티 배워보기

어질리티 놀이를 잘 하기 위해서는 반려견과 반려인의 소통이 필수입니다. 아무리 빨리 달릴 수 있고 높이 뛸 수 있는 반려견이라고 하더라도 반려인이 원하는 장애물을 제때 넘지 않으면 함께 호흡하며 뛰는 어질리티 놀이의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반려견이 지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가장 먼저 받습니다.

 

기초적인 교육을 마친 뒤에는 장애물을 인식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보통은 가장 쉽고 익숙해 보이는 허들을 먼저 배우는데요. 아직 무언가를 뛰어넘어본 적이 없는 반려견의 경우에는 반려인이 허들 뒤편에 서서 반려견을 부릅니다. 이때 반려견이 허들을 뛰어넘어 오면 칭찬과 함께 간식을 주면서 장애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가벼운 허들을 뛰어넘은 뒤에는 반려견의 신체 크기에 맞게 높이를 조정해주면서 더 높은 단계에 도전해보세요.

 

허들에 익숙해진 뒤에는 터널을 배울 차례입니다. 터널도 어질리티 놀이의 주요 장애물 중 하나인데요. 대부분 터널을 구부린 U자형 터널을 통과하지만 반려견은 이 터널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구부린 터널은 끝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반려견이 어두운 터널에 들어가기 꺼릴 수 있죠. 따라서 터널에 익숙하게 해주기 위해서는 터널을 곧게 펴서 반려견에게 익숙하게 해주세요. 이와 함께 "터널"이라는 지시어를 내려 터널을 통과하게 해주세요. 터널을 몇차례 통과한 뒤에는 난이도를 높여 U자형 터널 훈련을 진행하면 됩니다. 이 장애물들에 익숙해진 뒤에는 양쪽 경사를 오르내리는 A프레임과 시소, 기둥 사이사이를 통과하는 코스 등을 시도할 수 있게 되죠. 특히 시소와 기둥 사이사이를 빠르게 통과하는 코스는 난이도가 높은 코스인데요. 그만큼 반려견이 도전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어질리티 놀이를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반려견만 훈련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반려인이 반려견에게 각종 장애물을 정확하게 지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반려견과 함께 뛰어야 하는 반려인이 반려견의 속도와 어느 정도 맞출 수 있는 운동량도 갖춰야 합니다.

 

전문 대회가 아닌 이상 어질리티를 잘 하는 개는 따로 없습니다. 뛸 수만 있다면 어떤 개라도 장애물을 뛰어넘으면서 신나는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반려견은 나른하고 반복된 일상에서 벗어나 제대로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겁니다. 반려견이 어질리티 놀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푹 잠든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뿌듯한 마음이 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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