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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견 생활과 상식

반려견 자궁축농증

by 행복하갱 202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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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한 살 될 무렵, 반려인들에게는 큰 고민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중성화 수술이죠. 동물병원에 문의하면 중성화에 관해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성화는 어디까지나 반려인 선택입니다. 반려인은 중성화 수술 이후 다양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알지만, 반려견의 생리적인 욕구를 억제한다는 사실에 미안함을 느끼기도 하죠.

 

이는중성화를 고민하는 반려인께 향후 발생할 질병의 이해를 도우려 함입니다. 또 중성화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반려인들도 이 질병에 어떻게 대처할지, 예방은 어떻게 할지 도움을 드리고자 함입니다.

 

물 많이 먹고 밥을 남기는 반려견혹시?

자궁축농증은 암컷 개가 새끼를 수태하는 자궁에 세균이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암컷 개는 평균적으로 6개월에 한 번 발정기가 옵니다. 발정기를 거듭하며 호르몬 변화가 반복되면 자궁이 세균 감염에 취약한 환경이 되죠. 자궁축농증 원인균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게 대장균(E.coli)입니다. 대장균은 대변의 균을 통해 주로 감염됩니다. 중성화를 하지 않은 반려견이 더욱 청결에 신경을 써야 할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발정이 끝난 뒤 2~3개월 사이가 자궁축농증 발생 확률이 높은 시기라고 말합니다. 발정기가 반복될수록 자궁의 환경도 계속 취약해져서 나이가 들수록 발병 가능성도 높아지죠.

 

축농증이라는 병명처럼, 세균에 감염된 자궁에는 고름이 발생합니다. 흔히 자궁축농증은 개방형과 폐쇄형으로 분류합니다. 개방형은 고름이 외음부 밖으로 흘러나오는데, 이때 악취와 함께 고름이 몸 군데군데 묻어서 증상을 발견하기 쉽죠.

 

반면 폐쇄형은 고름이 반려견의 몸 밖으로 나오지 않아 쉽게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병이 진행된 뒤에야 동물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죠. 병이 진행된 뒤에는 식욕이 없어져 체중이 줄었음에도 자궁에 고름이 가득 차 복부가 부풀어 오르기도 합니다.

 

자궁축농증이 계속 진행되면 빈혈이나 급성 신부전도 함께 발생합니다. 또한 세균 감염으로 발생한 독소가 전신에 퍼지는 패혈증이 발생해 반려견의 목숨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자궁축농증은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만일 반려견이 폐쇄형 자궁축농증이라면 반려인은 어떻게 이를 파악할 수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반려견의 음수량과 소변량을 잘 살펴보라고 권합니다. 급성 신부전이 올 만큼 신장을 망가뜨릴 수 있는 자궁축농층에 걸리면 다량의 물을 마시고, 그만큼 소변도 많이 나오니까요. 음수량과는 반대로 식욕은 저하됩니다. 발정기 2~3개월 뒤 반려견이 평소에 먹는 양보다 음식을 덜 먹는다면 자궁축농증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완치를 위한 방법은 수술

자궁축농증이 의심되면 동물병원에서는 엑스레이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을 확인합니다. 또 혈액 검사로 염증이 얼마나 심각한지도 판단합니다. 만일 자궁축농증이 상당히 진행된 수준이면 패혈증 여부도 알 수 있습니다.

 

자궁축농증으로 진단되면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바로 수술 계획부터 잡을 겁니다. 이 지점에서 많은 반려인들이 궁금해합니다. ‘자궁축농증은 수술 말고는 다른 치료법이 없는 건가요?’ 이 질문에 대한 전문가들의 한결같습니다. '수술 외에 다른 치료법은 없다'는 것이죠.

 

개방형 자궁축농증처럼 고름이 원활하게 배출되거나 패혈증 증상을 보이지 않는 반려견은 자궁을 수축하는 호르몬제와 항생제를 이용해 내과 치료를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치료법도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킬 뿐, 근본적 치료는 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결국 자궁과 난소를 적출하는 수술만이 완치를 위한 유일한 방법인 거죠.

 

수술 전에는 반려견 상태부터 고려해야 합니다. 만일 탈수와 패혈증이 나타날 정도로 증상이 심각하면 수액과 항생제를 우선 투여합니다. 이를 통해 반려견의 상태를 안정시키고 수술에 들어가죠. 수술 뒤에도 입원 치료는 계속됩니다. 동물병원은 수액과 항생제 등을 투여하며 집중 간호해 반려견 회복을 돕습니다.

 

자궁축농증 예방법, 중성화 말고는 없는 건가요?

전문가들은 중성화가 가장 확실한 자궁축농증 예방책이라고 말합니다. 호르몬 분비를 사전에 차단하니까요. 자궁축농증에 잘 걸릴 수 있는 반려견은 한 번도 출산하지 않았거나, 딱 한 번 출산한 뒤 오랫동안 출산 경험이 없는 반려견입니다. 호르몬이 과도하게 많이 분비될 수 있는 조건이죠. 하지만 교미와 출산에 상관없이 호르몬이 계속 분비되면서 자궁과 난소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즉 자궁과 난소를 가진 암컷 개는 전부 자궁축농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출산 계획이 없다면 중성화를 하는 편이 좋다고 수의사들이 설명하는 이유입니다.

 

만일 중성화를 하지 않았다면 발정기 이후 2~3개월간은 식욕, 음수량, 소변량, 발열, 복부팽만 등을 신경 써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정기가 가장 감염되기 좋은 시기인 만큼, 이 시기에는 반려견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병원에 가야 자궁축농증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반려견이 두 번 출산하면 자궁축농증에 잘 걸리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말입니다. 이는 '딱 한 번 출산한 반려견이 자궁축농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수의사들의 설명을 뒤집은 주장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듯, 자궁축농증이 발생하는 핵심 원인은 호르몬 분비세균 감염입니다. 출산 횟수가 질병을 예방하는 절대적인 조건이 되지는 않습니다.

 

자궁축농증은 반려견을 매우 고통스럽게 하는 질병 중 하나입니다. 요즘은 반려견들도 장수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그만큼 자궁이 호르몬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중성화는 어디까지나 반려인들의 선택입니다. 질병의 위험성을 감수하고서라도 반려견이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식 본능을 지켜주겠다는 마음 자체는 존중받아야 합니다. 중성화를 하지 않은 반려인들도, 반려견이 자궁축농증에 걸려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대신 반려인은 책임감을 갖고 주변을 청결히 하는 등 반려견을 건강한 환경에서 키워야 합니다. 어떤 질병이든 반려견은 반려인의 관심과 주의깊은 관찰, 세심한 보호가 있어야 잘 이겨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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