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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견 생활과 상식

반려견 피부 구조와 관리

by 행복하갱 202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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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피부는 눈에 잘 보이지만 반려견들은 피부가 털로 전부 덮여 있어서 육안으로는 반려견의 피부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이처럼 반려견의 털이 빽빽하게 피부를 덮고 있는 이유는 반려견의 피부는 사람처럼 튼튼하지 않기 때문에 털로 보호를 해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만큼 연약한 반려견 피부는 반려인의 관리를 필요로 합니다.

 

반려견 피부는 겉의 표피와 안의 진피로 구성돼 있습니다. 표피는 피부세포가 죽어서 된 각질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피부 맨 아래에서 항상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지고 위의 세포들을 밀어 올리는 거죠. 맨 위까지 올라간 세포는 피부 표면에서 죽어 각질이 돼 표피에 있다가 몸에서 떨어져 나갑니다. 피부 세포의 순환은 이런 방식으로 평생 반복되는데요. 일반적으로 반려견의 피부가 피부 맨 밑에서 표피까지 올라가는 기간은 약 3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진피에는 기름을 배출하는 피지선이 있는데요. 기름은 모공을 통해 나오게 되고 반려견의 털은 기름기를 머금어 윤기를 가지게 됩니다. 또한 반려견을 목욕시켜 보신 분들이 있다면 털이 물에 잘 젖지 않는다는 것을 아실 텐데요. 그 원인은 바로 기름기를 가진 털 때문입니다. 반려견의 땀샘은 잘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바닥 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피부에서 땀은 잘 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반려견은 땀을 흘려 체온조절을 잘 하지 못하죠. 대신 진피에 있는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을 해 줍니다.

 

반려견의 피부는 사람보다 튼튼하지 않다고 앞서 말씀드렸는데요. 사람의 피부 표피는 10~15층으로 구성돼 있어서 각질이 두껍습니다. 또한 사람의 피부는 약산성이기 때문에 세균에 저항을 잘 할 수 있죠. 하지만 반려견의 피부 표피는 3~5층으로 구성돼 있어 각질층이 얇고 약알칼리성이기 때문에 세균 저항력도 약한 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반려견 피부 잘 보호하기

 

더운 여름철에는 털만 봐도 덥죠. 그 때문에 반려견이 더위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안타까워하며 반려견의 털을 밀어주는 보호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표피가 드러나도록 짧게 밀어주는 것은 위험합니다. 우선 짧게 깎는 과정에서 미세한 자극이 반려견을 예민하게 해서 긁거나 핥는 행동을 반복하게 할 수 있습니다. 반려견의 피부는 매우 약하기 때문에 햇빛과 같은 자극에 표피가 오래 노출돼 피부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딘가에 긁힐 때도 털의 보호 기능이 약해지는 만큼 상처가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원인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표피가 드러나도록 털을 깎은 뒤에는 미용 후 증후군(Post Clipping Syndrome)이라는 탈모 현상이 개체별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하네요.

 

반려견 목욕하기 편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목욕은 자주 해주시면 안 됩니다. 반려견의 털과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만일 반려견의 털이 금방 푸석해진다면 보습 효과가 있는 샴푸를 사용하거나 목욕 후 보습제를 발라주세요.

 

최근 반려인들이 반려견의 패션을 생각해 옷을 자주 입고 나오는 강아지들을 볼 수 있는데요. 물론 예쁜 옷을 입고 밖을 돌아다니는 건 좋습니다. 또한 아웃도어 제품의 경우에는 상처에서 몸을 보호해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죠. 하지만 옷을 며칠 동안 계속 착용하고 있으면 반려견의 피부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털 관리가 잘 되지 않아 엉키기도 하고 그로 인해 피부에 염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옷 때문에 피부에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서 생기는 부작용이죠.

 

 

반려견에게 장기간 옷을 입히면 털이 엉키기도 하지만 피부에 공기가 통하지 않아 피부병이 생길 수 있다.

최근에는 피부 질환을 개선해주는 처방 사료나 영양제 등도 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오메가 지방산을 장기적으로 투여해주면 피부질환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물론 이 사료나 영양제를 통해 하루아침에 눈에 띄는 변화는 나타나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2~3개월간 꾸준히 급여하면서 차도를 지켜보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자주 걸리는 피부병 3

반려견이 자주 걸리는 피부병 중 하나는 탈모입니다.강아지 털갈이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털은 반려견의 몸에서 일정 기간이 지나면 빠지게 됩니다. 다만 이렇게 털이 빠지는 게 생리적이고 정상적인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은 때가 있는데요. 생리적이고 정상적인 탈모가 바로 털갈이입니다. 털갈이가 아닌 피부병에서 비롯된 탈모는 부분적으로 탈모가 진행되며 그 자리에 털이 다시 나지 않고 피부가 드러나게 됩니다. 탈모의 원인은 알레르기나 모낭충 등에 의한 감염입니다. 특히 감염으로 생기는 탈모의 경우에는 모낭염을 동반하기 때문에 반려견이 감염된 부위를 가려워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병원을 찾아 감염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한 뒤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만일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지 못한 채 치료가 진행되면 다시 탈모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피부에 생기는 화농으로 인해 심하게 가려워지는 농피증도 주의해야 하는데요. 농피증은 세균에 의해서 발생하는 피부병으로 반려견 몸의 모든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얼굴, 사타구니, 발가락 사이 등에서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표피에 감염되는 표재성 농피증과 진피에 감염되는 심부성 농피증으로 나뉘는데요. 초기에는 빨갛게 보이지만 병이 진행되면서 중심부에 색소가 집중돼 검게 변하는데 이 모양이 마치 소의 눈처럼 보인다고 해서 불스 아이(Bull’s Eye)라 불리는 증상이 있습니다. 이 증상은 대표적인 심부성 농피증으로 매우 간지러워서 개가 발병 부위를 마구 핥거나 긁는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표재성 농피증의 경우는 대체로 약욕 샴푸를 사용하고 항생제를 투약해주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지만, 심부성 농피증의 경우에는 다른 병과 함께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수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함께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도 위험하지만 너무 기름기가 많아지면 이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는데요. 이 증상을 지루증이라고 합니다. 지루증에 걸리면 몸 냄새가 심해지고 기름기도 많아지는데요. 유분이 많은 견종으로 알려진 코커 스패니얼 등의 견종이 이 피부병에 잘 걸릴 수 있습니다. 지루증 원인으로 가장 크게 언급되는 게 반려견 먹이의 영양 불균형입니다. 하지만 지루증 그 외에도 기생충 또는 세균에 의한 감염, 호르몬 분비 때문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영양 불균형의 경우 먹이에 지방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가 대표적이며 미네랄이나 비타민이 부족하면 각질화가 빨리 진행되며 지루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말라세지아 곰팡이균이 귀에 증식해 지루성 외이염으로 이어지는 증상도 많이 발견된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지루증은 원인이 다양한 만큼 증상의 특성을 찾아서 진단을 하고 처방을 내려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영양이 불균형한 경우는 간단하게 먹이를 개선하는 방법을 쓰지만 호르몬 분비 이상이 원인인 경우에는 호르몬제를 투여하기도 하며 세균, 곰팡이균, 기생충 등이 원인이면 이들을 제거하는 치료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지루증을 예방하는 가장 큰 방법 중 하나는 반려견에게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다른 원인은 병원에서 치료한다 하더라도 식이 문제로 발생하는 지루증은 막아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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