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강아지의 먹이와 배변
갓 태어난 아기 강아지는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감염성 질병에 취약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아직 예방접종을 받기에는 너무 약한 강아지들에게 분만 직후 어미의 젖에서 나오는 초유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는데요. ‘강아지 예방접종’ 편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아기 강아지는 면역 항체의 98%를 어미의 초유로부터 공급받습니다. 초유를 먹어야 아기 강아지가 감염 질병으로부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는 뜻이죠.
아기 강아지가 항체를 체내에 제대로 흡수하기 위해서는 초유를 생후 24시간 안에 먹도록 해야 합니다. 아기 강아지의 장에서 초유에 있는 항체를 흡수할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짧기 때문입니다.
초유를 건강하게 먹은 뒤에는 이유식을 먹을 때까지 어미의 모유를 먹어야 합니다. 하지만, 어미 반려견 개체마다 모유가 잘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시중에는 아기 강아지를 위한 대용유가 출시돼 있죠. 사람이 먹는 우유는 유당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아기 강아지 뿐 아니라 성견에게도 권하지 않는 우유입니다.
대용유를 아기 강아지에게 급여할 때는 아기 강아지 체중의 30% 정도를 하루에 적절히 나눠서 주면 됩니다. 아기 강아지에게 대용유를 줄 때 만일 아기 강아지의 머리를 지나치게 젖혀서 주면 대용유가 강아지의 폐로 들어가 심각한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조심해서 주도록 합니다.
보통 어미 반려견이 새끼들을 돌볼 때는 아기들의 몸 구석구석을 핥아줍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항문 주변을 핥아주는 이유는 아직 배변 작용이 어려운 아기 강아지를 위해서 항문을 자극해 배변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겁니다. 만일 어미 반려견이 이를 잘 하지 않는다고 여겨진다면 반려인이 직접 아기 강아지를 도와줄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티슈로 반려견의 항문 주위를 핥아주듯 가볍게 자극해 주면 됩니다. 이를 2~3시간 간격으로 진행해 주면 좋습니다.
아기 강아지가 4주가 지나면 점점 젖니가 자라게 됩니다. 이때부터는 모유를 떼고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4주가 지났다고 해서 바로 강아지용 사료를 급여하기 시작하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아직 채 자라지 못한 젖니로는 소화가 잘 될만큼 사료를 씹기 힘들기 때문이죠. 이 시기부터 생후 8주까지는 물에 불린 강아지용 사료를 먹이면서 천천히 사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또한 이 시기부터 강아지의 몸에서 냄새가 난다면 첫 목욕을 고려해볼 때입니다. 하지만, 아기 강아지는 아직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몸에서 냄새가 많이 나지 않는다면 첫 목욕은 조금 더 미뤄두셔도 괜찮습니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어린 시기 반려견의 몸 관리를 잘 해주면 향후 반려견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신경쓸 게 많아서 다소 힘들 수 있지만, 이후 반려견과 건강한 반려생활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아기 강아지를 잘 돌봐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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