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식분증

강아지가 대변을 먹어요. 

유튜브나 여러 매체를 통하거나 실제로도 대변을 먹는 강아지가 종종 있습니다. 자신의 대변을 먹는 자가 식분증, 다른 개의 변을 먹는 종내식분증, 다른 동물의 대변을 먹는 종간 식분증이 있습니다. 

 

반려견 행동전문가 강형욱 씨가 했던 말은 식분증에 대해 사람이 코딱지를 먹는 것과 비슷한 행동이라고 합니다. 개가 대변을 먹는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랍니다. 하지만, 이 행동은 분명 교정을 해야 할 행동입니다. 사람이 보기 불편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대변을 먹는 것은 건강을 해치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의 이상을 알려주는 신호 일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그렇다면 개가 이런 행동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을까요? 전문가들은 크게 수의학적인 부분과 행동학적으로 부분을 나눠서 이 증상을 분석한답니다. 

 

수의사들은 개들이 대변을 먹는 행동을 보면 다음과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수의사에게 진단을 받으라고 권고합니다. 

• 내부기생충 감염 
• 영양 흡수 장애 
• 비타민 미네랄 결핍 
• 쿠싱 증후군 
• 당뇨병 

대분분은 밥을 충분히 먹음에도 영양소를 흡수하지 못하는 증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영양이 어디론가 새어나가거나 흡수가 잘 이루어 지지 않기 때문에 개들이 식욕을 느끼면서 대변을 먹는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반려견이 대변을 먹는 행동을 보이면 우선 동물 병원을 찾아서 건강에 문제가 있지는 앉은 지 진단을 받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별다른 증상이 없다고  병원에서 말을 한다면 주변환경이나 행동학적 문제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고립된 환경이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한연구에서 반려견이 혼자 있는 환경에서 심심해할 때 식분증을 보이는 경향이 더 많이 발견된다고 합니다, 또한 행동반경이 좁은 주거 환경에서도 식분증을 보일 수 도 있습니다. 펫샵에서 분양하는 개들의 경우 식분증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불안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답니다. 반려견이 배변을 실수 했을 때 강하게 질책하면 반려견이 배변을 숨기려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숨기기에 식분증이 해달 될 수 있답니다. 반려견이 배변을 하면 또다시 혼이 날까 봐 불안한 마음에 변을 먹어서 증거를 없애려 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랍니다. 어떤 반려견들은 반려인의 주의를 끌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하기도 한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럴 때는 필요이상으로 반응하지 말라고 조언을 합니다. 

 

반려견이 사는 환경도 점검은 필요합니다. 혹시 반려견의 식사 장소가 어디인가요? 배변패드의 근처라면 배변냄새와 음식냄새를 구별하기 힘들어 할 지도 모른답니다. 만약 다견가정에서 나이 든 개가 있다면 건강한 반려견이 나이 든 개의 변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무리를 보호하려는 개의 습성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답니다. 병들거나 약해진 개의 경우 포식자로부터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변냄새를 없애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이라는 의미랍니다. 

 

이제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 까요? 

전문가들은 1년령 이후의 반려견은 음식이나 생활환경 관리 만으로도 약 50% 정도는 식분증이 사라질 수 있다고 조언한답니다. 우선 영양학적으로 비타민이나 단백질을 보충해 줄 것을 추천합니다. 개들은 주로 탄수화물의 섭취 비중이 높고 고기를 기반으로 한 단백질과 지방 섭취 비중은 낮은 편입니다. 이를 보강해 주기 위해 파파인이 함유된 고기 연화제를 더해 고기를 급여한 경우 식분증이 개선된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반려견이 살고 있는 환경을 깨끗이 해주는 것도 필요하고 산책을 갔다가 마당에서 놀고 있을 때 배변을 한다면 반려견이 대변에 관심을 보이기 전에 치워주는 것도 좋답니다. 배변을 한 뒤 곧바로 간식을 주면서 반려견에게 좋은 기억을 심어주는 것도 추천합니다. 

 

만일 반려견과 반려묘를 함께 기르고 있는 가정이라면 고양이 화장실을 더 깨끗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또 한 개의 행동 범위에 닿지 않는 곳에 고양이의 화장실을 두는 것도 한 방법이랍니다. 식분증은 복합적인 원인을 안고 있는 증상이랍니다. 의료적인 문제일 수도 습성의 문제일 수도 있으며 생활환경 또는 행동학적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시간을 길게 두고 고쳐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