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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견 생활과 상식

반려견의 임신

by 행복하갱 2023.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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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위한 첫 단계, 사회화

임신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암컷 반려견의 임신과 관련된 신체 기관이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성 성숙 기간이라고 하는데요. 이 시기는 반려견의 견종이나 크기에 따라 다소 기간의 차이를 보이는데요. 소형견의 경우에는 성 성숙이 생후 1년 안쪽으로 빠르지만 중·대형견의 경우는 대체로 생후 18개월 정도에 성 성숙이 이뤄지니 이 시기에 짝짓기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대형견 중에는 생후 2년이 되어도 성 성숙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성 성숙이 이뤄지면 첫 발정을 하게 되는데요. 첫 발정 이후로 약 5~8개월 사이로 발정을 하게 됩니다. 수컷 강아지는 6개월령이 되면 성 성숙기에 접어들며 이 시기를 지나면 간혹 발정기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며 짝짓기를 시도하려고 합니다.

 

암컷의 발정이 시작되면 신체적으로도 변화가 나타나는데요. 생식기 부위가 부어오르거나 생리혈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식욕부진 등의 행동을 통해 발정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를 출혈기라고 하는데요. 이로부터 대략 13일이 지난 뒤 암컷은 자연스럽게 수컷과의 짝짓기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도 때때로 암컷이 특정 수컷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에는 무리하게 짝짓기를 시도하지 말아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첫 발정을 겪은 뒤인 2~5세 사이가 짝짓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설명합니다. 암컷이 신체적으로 새끼를 품고 있기 가장 안정적인 시기이기 때문인데요. 8세 이후로 접어들면 난산이나 조기 폐사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임신하지 말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만일 짝짓기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사전에 준비할 것들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생충을 예방하는 일입니다. 기생충은 임신 중에도 새끼에게 감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중요한 것은 바로 사회화입니다. 다른 강아지, 다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반려견이라면 짝짓기 과정부터 임신, 출산에 이르는 과정까지 모두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을 한 뒤에는 불안감을 드러내면서 스트레스를 호소할 가능성도 높지요. 따라서 짝짓기를 통한 출산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어린 시절부터 사회화 교육에 더 신경을 써 주셔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과정은 건강한 자견 출산을 위한 첫 걸음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무시하고 강제 교배와 임신을 통해 자견을 생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려견 수요가 증가하면서 번식장에서 강아지를 많이 낳기 위해 이런 강제 교배를 하는데요. 이는 강아지 공장으로 알려지면서 사회적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임신 확인법, 임신 중인 반려견 관리하기

짝짓기를 한 뒤에는 반려견의 스트레스에 유의해야 합니다. 특히 외부 활동은 가볍게 걷는 산책 이외에는 자제하도록 해야 합니다. 짝짓기 후 임신을 했다면 대략 3~4주 정도 되는 시기부터 유방이 부풀고 배 부위가 불러오기 시작합니다. 전문가들은 짝짓기 이후 45일쯤 엑스레이 및 초음파 검사를 받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반려견은 임신한 시점부터 60일을 전후해서 자견을 출산하게 되는데요. 짝짓기를 한 날을 기억하면 출산일을 계산하고 준비할 수 있습니다. 임신을 한 뒤에는 자견을 몇 마리 임신했는지도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사람과 달리 반려견은 보통 2마리 이상을 임신하기 때문에 출산 시에 뱃속에 남아서 나오지 않는 자견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임신이 확인됐으면 출산이 정해진 날까지 본격적인 관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사람의 경우도 임산부의 약물 복용은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서 정해야 할 만큼 민감한 문제인데요. 이는 반려견도 마찬가지입니다. 약이 꼭 필요한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의사와 상의를 꼭 해야 합니다.

 

운동 역시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근육을 어느 정도라도 유지해두면 출산에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다만 너무 무리한 운동이나 복부를 지나치게 압박하는 운동은 조심해야 합니다. 운동량은 평소 운동의 70% 정도가 적당하며 뱃속의 자견이 많이 자란 상태인 임신 말기에는 이보다 더 운동량을 낮춰야 합니다.

 

임신 시기에는 식사 역시 각별히 관리를 해줘야 하는데요. 뱃속에 있는 자견에게 영양소를 공급해주면서 반려견에게 필요한 영양분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평소 필요한 열량보다 2배 이상의 영양분을 공급해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영양학 전문가인 왕태미 수의사의 저서 개와 고양이를 위한 반려동물 영양학에 따르면 임신 약 5주 전까지는 음식을 잘 먹고 있으면 굳이 사료를 바꿔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그 이후에는 자견이 급격히 자라기 때문에 영양소의 양에도 신경을 써 줘야 합니다. 특히 임신 6주 이상이 되면 자견이 자라면서 복부에 압박을 주기 때문에 식욕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적은 양으로도 많은 영양분을 줄 수 있는 강아지용 사료를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의 임신은 새로운 생명을 낳기 위한 과정으로서 신체, 정신적인 관점에서 각별한 관심과 관리를 필요로 합니다. 마음의 준비와 철저한 계획이 없으면 반려견도 반려인도 모두 불행한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 점 꼭 유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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