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려 견 생활과 상식

반려견 발바닥

by 행복하갱 2023. 2. 20.
반응형

발바닥에서 생길 수 있는 질병

혹시 개 발에 땀나게 뛴다는 관용구를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 관용구는 개가 땀이 잘 나지 않는다는 통념에서 비롯된 비유이지만 반려견의 발바닥에서는 실제로 땀이 납니다. 개는 땀샘이 많이 분포돼있지 않은데요. 몇 안되는 땀샘 중 하나가 발바닥에 있는 땀샘입니다. ‘반려견의 미각과 혀편에서 말씀드렸듯 개는 혀를 통해 타액을 흘리면서 체온을 조절합니다. 이 혀와 함께 반려견의 체온을 조절해줄 수 있는 부위가 바로 발바닥입니다.

 

땀이 나기 때문에 반려견의 발바닥에는 습기가 많은 편인데요. 이 습기가 바로 발바닥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땅과 직접 닿기 때문에 세균을 가장 많이 마주할 수 있는 부위이며 습기까지 차 있기 때문에 세균이 증식하기에는 아주 좋은 환경이지요. 맨 처음 말씀드렸던 기분을 좋게 하는 고소한 냄새역시 발바닥에서 나는 땀과 세균을 통해서 나는 냄새라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프로테우스라는 세균이 고소한 냄새의 원인이라고 하는데요.

 

그렇다고 고소한 발냄새를 맡지 말라는 말이냐고 하면 그것은 아닙니다. 프로테우스는 세균이기는 하지만 면역력이 잘 갖춰진 일반인에게는 무해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반려견에게도 역시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면 크게 문제가 되는 세균은 아닙니다.

 

다만 반려견이 자주 발바닥을 핥거나 깨문다면, 그리고 발바닥에서 기분 좋은 냄새가 아닌 악취가 난다면 세균성 감염에 의한 무좀이나 염증, 습진 등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 증상을 보일 때는 가까운 동물병원을 찾아주세요. 수의사 선생님이 발바닥의 샘플 조직을 채취해서 정확한 진단을 내려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말라세지아(Malassezia)라는 곰팡이균도 발바닥에 있는 상재균(체내에 항상 존재하는 균)입니다. 이 곰팡이균은 예전에 반려견 귀 질병편에서 설명드린 적이 있는데요. 말라세지아는 반려견 귀에서 곰팡이성 외이염을 유발하며, 발바닥에 지나치게 많아지면 지간염이나 간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려견 발바닥을 잘 닦아주면서 지나치게 습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주셔야 합니다.

 

그 외에도 반려견 발톱 관리하기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발톱이 너무 많이 자라서 생기는 문제가 있습니다. 개의 발톱은 굽으면서 자랍니다. 따라서 발톱을 제때 관리해주지 않으면 발바닥을 향해서 발톱이 자라게 되는데 이러면 발바닥에 상처가 날 수도 있고, 세균성 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발톱 관리는 제때 잊지 말고 해 주세요.

 

너무 뜨거운 바닥이나 차가운 바닥에 오래 노출되면 발 건강에 무리가 간다는 점은 사람과 반려견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화상과 동상에 걸릴 위험이 높으니 뜨거운 여름의 아스팔트 바닥이나 눈길에서는 너무 오래 산책하지 않도록 해줍니다.

발바닥 관리하는 법

 

반려견의 발바닥에는 털이 자라지 않지만 발바닥 사이에는 털이 자랍니다. 이 털이 지나치게 많이 자라면 반려견이 걷거나 뛸 때 미끄러져 넘어지게 할 수도 있고, 관절 및 슬개골 건강에 영향을 줍니다. '반려견 슬개골 건강' 편에서 말씀드렸듯, 반려견은 미끄러운 환경에서 특히 관절에 무리가 많이 가게 되는데 이는 슬개골 탈구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발바닥 뿐 아니라 전체적인 다리 건강을 위해서도 발바닥 사이에 난 털은 꼭 관리해주세요.

 

노령견의 경우 발바닥이 갈라지기도 하는데요. 이는 발바닥에 습기가 부족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보습 크림 등을 발라주면서 관리를 해 주면 좋습니다.

 

반려견의 발바닥을 만지면서 단순히 기분 좋은 느낌만 받는 것은 아닙니다. 반려견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있는데요. 발바닥 표면이 지나치게 거친 느낌이 든다면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발바닥이 너무 부드러우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일 수도 있으니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만일 날카로운 물건에 의해 발바닥을 다쳤다면 그 자리에서 상처부위를 씻어줘야 합니다. 그 뒤 소독과 지혈을 하고 바로 동물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발바닥은 피부 조직이 두껍기 때문에 아무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건강한 발바닥은 반려견의 건강한 삶을 담보합니다. 전문가들은 눈이 영혼의 창문이라면 반려견의 발바닥은 건강한 삶의 창문이라며 발바닥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반려견의 발바닥으로 힐링을 느끼며 반려견의 건강도 함께 지켜주시는 반려생활이 되기를 바랍니다.

반응형

'반려 견 생활과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아지는 과연 귀신을 볼까요?  (21) 2023.02.22
강아지가 조심 해야 하는 꽃 (식물)  (35) 2023.02.21
반려견 응급상황 대처방법  (24) 2023.02.19
강아지의 수명과 생애  (22) 2023.02.18
강아지 식분증  (24) 2023.02.17

댓글